정세균 “총리 되면 의원직 사임? 임기 4개월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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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7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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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인사청문회에서 ‘총리로 임명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 (국회의원)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 출신이 국무총리로 가는 건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주장에 대해 “삼권분립과는 관계없다”며 “그건 현직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이었던) 제가 (국무총리가 되면) 우리 의원님들이 불편할 수 있다. 설령 전직이라도. 그렇지만 저는 현직 의장이 아니다”라며 “현직 의장이 만약에 총리로 간다고 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건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는 현재 의원의 신분”이라며 “제가 어디를 가도 저를 의전서열 2번으로 대우하는, 인정하는 곳이 없다. 제가 현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법부 구성원들 입장에서 불편할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한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달리 생각하시더라.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하는 것이 옳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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