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총리 후보자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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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뒤를 이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 전 의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국회에서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 후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처리가 길어지면서 발표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를 직접 발표한 것은 이낙연 총리 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이던 2017년 5월10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서훈), 대통령 비서실장(임종석), 경호실장(現 경호처장 주영훈)을 직접 발표했었다.

이 총리는 다음 총선에 지역구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내년 1월16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일정을 감안해 후임자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 달 이내에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역대 최장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던 이 총리의 재임 기록은 1000일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총리는 현재 931일째 재임 중이다.

정 후보자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역임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DJ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15~18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후 험지(險地)인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19대~20대 총선에 당선했다.

정 후보자는 6선 의원의 무게감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국회의장으로 여야 간 협치를 모색했던 경험과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의 경험이 더해져 ‘경제·화합형’ 총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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