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대통령 국론분열 앞장, 광화문 귀닫고 서초동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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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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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양분된 국민 여론에도 “국론 분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조국’ 언급없이 “국민 뜻은 검찰 개혁”이라고 말한데 대해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서초동의 소위 ‘조국수호 집회’를 긍정하고, 더 나아가 조국 일가의 불법 부정과 비리, 반칙과 위선을 비호하는 홍위병들의 집회를 대통령이 나서서 선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파면하고 조국 일가를 법대로 처리하면 끝날 일을, 대통령은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 편가르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도자이기를 포기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던 취임식 때의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나. 국민통합은 포기했나?”라고 물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대통령 포기 선언을 했다”며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위선좌파’의 보스임을 ‘셀프인증’ 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광화문과 서초동의 국론분열을 놓고 ‘국민의 뜻은 검찰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광화문 시민의 외침은 귀 닫고 조국 수호하는 서초동 위선좌파의 입장만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에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는 국민 전체를 대표하고 국민통합에 그 누구 보다 힘써야 한다는 의미지만, 문 대통령은 광화문에 나온 수백만의 시민, 조국 임명을 반대하는 과반수 국민의 목소리는 외면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에겐 서초동에서 조국수호 외친 위선좌파만이 자신이 대변해야 하는 국민인 것”이라며 “지금 문 대통령의 모습은 극렬 지지자 믿고 다수 국민의 뜻 무시해 나라를 파멸로 이끈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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