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오늘부터 대정부질문, 민생 위한 시간…관계없는 증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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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6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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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오직 민생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며 “민생과 관계없는 (국정감사) 증인신청은 원천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정감사를 제2의 ‘조국 청문회’로 벼르고 있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과 모친, 동생, 5촌 조카까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자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국정감사도 재탕 삼탕 청문회로 만들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선 69명에 이르는 정쟁용 증인 채택을 무차별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분 없는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 요구에도 일체 응하지 않겠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대정부질문을 정쟁과 조국 법무부 장관 흔들기로 일관하겠다고 공언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정부질문은 대정부질문이고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일 뿐”이라며 “민생 위한 국민의 시간은 1분 1초도 허비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민 배반과 민생 배반을 민주당이 단호히 막아내겠다”며 “명분없는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를 정쟁으로 마비시키고 주말에는 전국에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끝내 민생에 눈감고 정쟁에 열중하면 국민의 처절한 외면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검찰을 겨냥해 예고된 서초동 촛불집회와 검찰개혁 의지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주말 서초동에 10만개의 촛불이 켜진다고 한다”며 “(촛불집회는) 피의사실 유포와 장시간의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비판하고 정치검찰의 복귀에 준엄한 경고를 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또 “검찰개혁의 시간이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시간이 다시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민주당은 때가 되면 주저 없이 검찰개혁에 나설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검찰은 왜 시민들이 서초동을 향해 촛불을 들고 나서는지 깊이 자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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