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모테기 日외상, 26일 첫 회담…한미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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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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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 News1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 News1
한일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26일(현지시간) 오후(한국시간 27일 오전) 양자회담을 갖는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계기 열린 이후 약 한달만이다. 다만 강경화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간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과 지난 11일 취임한 모테기 외무상은 아직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상견례를 겸한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 수출 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우리가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성사된 양국 수출당국간 협의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분위기 전환의 단초가 마련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방위성이 지난 5월 이후 10차례 이어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궤적을 두차례 이상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소미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 © News1
외무상에서 자리를 옮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신임 방위상은 앞서 1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대화 의사를 밝혀, 일본 정부의 태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취임 후 “한국에 국제법 위반 상태에 대한 빠른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모테기 외무상의 계속된 발언들을 볼 때, 이번 회담이 상견례 이상의 자리는 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앞서 22일에도 공영 NHK 방송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을 둘러싼 문제에서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해 한일관계의 기초가 뒤집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빠른 시정을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 News1
한편 이번 유엔총회 계기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워싱턴 조야에서 한일 갈등에 미국이 적극 관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재확인하는 의미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통상 미국 주도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려왔다는 점에서 미국이 한일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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