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라오스 국빈만찬 참석…이만수 야구선수도 참석 ‘눈길’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5일 2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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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2030년까지 중진국 대열에 오를 것이라 확신"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5박 6일 간 동남아 3개국 공식 순방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분냥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우리 측 공식수행원과 보라치트 대통령, 통룬 시술릿 총리 등 두 나라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라오스는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며 “분냥 대통령님과 통룬 총리님의 뜻처럼 2030년까지 라오스는 반드시 농촌과 도시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중진국의 대열에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보건의료와 교육 사업,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라오스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여정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라오스간 인적 교류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한국 국민이 라오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행복을 만나고 있다”며 “지난해 17만5000명의 우리 국민이 라오스를 찾았다. 우리 국민을 따뜻한 우정으로 맞아주시는 라오스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에서는 한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어 양국 정상이 앞서 발표한 ‘메콩 비전’을 언급하며 “라오스는 메콩강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며, 다른 메콩 국가들과의 연결성을 강화해왔다. 메콩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상생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한-메콩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라오스의 ‘내륙연계 국가전략’과 ‘메콩 비전’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라오스 방문을 끝으로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모두 방문 목표를 완수하게 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부터 이어진 아세안 10개국 방문의 긴 여정을 라오스에서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을 도모하는 저의 아세안 방문이 이곳 라오스에서 완성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메남콩을 젖줄 삼아 농부들이 정성껏 길러낸 쌀과 어부들이 힘차게 건져 올린 생선이 오랫동안 라오스를 그리워하게 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분냥 대통령은 라오스가 내륙 연계국가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분냥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양국 간의 협력이 증진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협력관계도 한 단계 격상됨으로써 라오스와 한국 국민에게 이득을 창출하고 지역과 세계의 번영과 평화구축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라오스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됐고 앞으로도 그런 협력이 계속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님과 영부인님의 건승과 눈부신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분냥 대통령 내외는 만찬과 함께 라오스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이를 통해 두 나라 국민들 간 형성된 문화적·정서적 공감대가 돈독한 한·라오스 관계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이날 만찬에는 한국 야구의 전설이자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있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도 참석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 만찬에서 양국 정상이 가장 보고 싶어 했던 사람이 이만수 전 감독이었다”고 했다.

앞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문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 야구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을 높게 평가하며, 야구장 건립에 힘써 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이만수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라오스 야구팀이 국제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비엔티안(라오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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