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가족 양보’ 제안…이인영 “어렵다” 오신환 “동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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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5일 뒤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중재안을 내놓은 데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문제 삼는 가족, 증인 모두 양보할 테니 모두 의결해서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며 “우리가 민주당이 그토록 강조한 증인을 양보한 이상 변명하지 말고 오늘 청문회에 대해 의결하고 오늘로부터 5일 지난 후에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반대했던 조 후보자의 모친과 배우자, 딸에 대한 증인채택 요구를 거두는 대신 나머지 증인들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송달하는데 필요한 기간인 닷새 뒤로 청문회를 연기하자는 게 나 원내대표의 제안이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2~3일 청문회를 연기시키는 것은 절대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반면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가족을 증인에서 제외하는 부분에 대해서 바른미래당도 그렇게 해서라도 청문회가 된다고 하면 동의할 용의가 있다”며 “날짜도 오늘이나 내일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동의를 표했다.

그는 “가족 증인을 제외한 일반 증인에 대해 오늘 합의하면 (이달) 6~7일 내로 청문회 일정이 끝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청와대에서도 무리가 없을 테니 6~7일 청문회를 열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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