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의혹’ 이어 ‘사학비리’…조국 지지층 이틀째 ‘실검’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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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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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실검 띄우기 전쟁’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비리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을 지지자들이 온라인 상으로 옮겨와 대리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1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는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 1위에 올랐다. 네이버에서도 같은 검색어가 실검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자녀 입시특혜, 일가족 웅동학원 운영문제 등 각종 의혹을 비판하자 조 후보자의 지지 세력이 ‘맞불’을 놓는 식으로 과거 나 원내대표에 제기됐던 이슈들을 실검에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조 후보자 지지세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을 검색창에 입력하길 독려하고 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를 촉구하며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에 대한 사학비리 의혹과 본인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 지금까지 뚜렷한 해명을 한 적도 없다”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나 원내대표가 부친 소유의 사립학원 ‘홍신학원’의 이사를 맡은 이력이 밝혀진 뒤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 홍신학원이 24억원의 법인부담금을 체납한 것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법정부담금은 법적인 의무가 아니기에 문제 될 여지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는 ‘나경원자녀의혹’이 실검 순위에 등장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뉴스타파가 나 원내대표의 딸이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통과한 뒤 현대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하면서 부정 입학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것을 말한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뉴스타파의 무죄를 선고했다.

조 후보자 지지세력의 ‘실검전쟁’이 나 원내대표의 비리의혹을 정조준하자 한국당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 지지층을 향해 “법원에서 적법하다고 판명 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 문제를 조국 엄호용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렸다”며 “드루킹 망령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 후보자 관련 실검 띄우기는 지난 8월27일 ‘조국힘내세요’를 시작으로 엿새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다음 실검 순위에는 ‘검찰쿠데타’도 2위에 올랐다. 조 후보자 지지세력은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언론과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에 대한 반감을 검색어로 표출하며 지난달 28일 ‘가짜뉴스아웃’, 29일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등을 실검 순위에 올려놨다.

이들은 앞으로 야당 인사들의 비리의혹을 계속해서 실검 순위에 올려 놓는 운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검 띄우기 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 등 야권 인사에 대한 비리의혹을 실검에 올리자는 게시물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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