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조국 딸 논문 조사 범위·방향 확정…다음달 본조사 착수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2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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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관련 적정성 여부 심사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에 강내원 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관련 적정성 여부 심사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에 강내원 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적정성 여부를 심의하는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가 22일 향후 조사 방향과 범위, 방법 등을 확정했다.

또 이달 중으로 후속 회의를 열기로 해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윤리위원회 위원장인 강내원 교무처장(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죽전캠퍼스 대학원동에서 3시간 가량 진행된 윤리위 첫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들 간 사건전반을 공유하고 조사 방향과 범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방법 등은 비공개여서 밝힐 수 없다. 시간을 가지고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딸을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10명의 윤리위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한 듯 무거운 표정으로 단체로 3층에 마련된 회의실로 입장했다.

강내원 위원장도 “(위원회에서)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정도의 발언만 하는 등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날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의대 교수는 출석하지 않았고 대학측도 연구윤리위원들의 얼굴은 보도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념과 인사, 국정 등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으로 국민적 관심이 크다”며 “시각이 다양한 상황에서 윤리위원들의 신상정보와 얼굴 등이 보도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서울 한남동 시절이던) 1998년 대학이 부도사태를 겪었을 때 이후 취재진이 가장 많이 왔다. 사립대로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가 겪고 있는 난처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연구윤리위원회는 강내원 위원장을 포함해 교무처장, 천안교무처장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하고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조국 후보자 딸 논문과 관련해 위·변조, 표절, 부당한 논문 저자의 표시, 이중 게재, 학계에서 통상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행위 등 연구윤리 제반에 대해 심의·조사하게 된다.

조사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로 나눠 진행되는데 예비조사는 신고 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착수하며 조사 시작 30일 내에 본 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본 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내에 착수해 90일 내에 완료된다.

때문에 빨라야 6개월 이후에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윤리위는 학교 교원이 아닌 외부인에 대한 인사나 징계 등의 권한이 없고 조 후보자의 딸이 외부인이라는 점에서 윤리위에 출석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조 후보자 딸이 출석을 하지 않거나 서면 등으로 답변을 대신할 경우 진상 파악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대학측은 예상하고 있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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