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종혁 “경기도 덕에 北-필리핀 관계 좋아질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6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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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경기도, 필리핀과 함께 경제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리 부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경기도와 (사)아시아태평양평화교류협회가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본행사에 앞서 이화영 경기부지사, 실버스트 벨로 필리핀 노동부 장관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경제협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리 부위원장은 그동안 북한과 필리핀간교류가 드물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필리핀이나 조선이나 세계적인 강국에 둘러싸여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공통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 행사에 일본 제국주의 침탈로 피해를 입은 남과 북이 함께 참가한 것을 주지시키며 “이제는 북한과 남한이 힘을 합치면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더불어 최근 미국, 중국 등 강대국과 외교적 마찰을 마다하지 않으며 독자적인 외교노선을 걷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리 부위원장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족적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방나라들은 발전도상국의 고충을 이해못한다. 인권문제다 뭐다 해서 내정간섭을 하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처럼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벨로 장관도 “서방일부 국가들이 국제경찰처럼 행세를 한다”고 동감한 뒤 “좋은 만남이다. 서로 교류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노동관계에 있어 발전시킬 게 많다“

리 부위원장은 이에 ”우리 기업들이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벨로 장관은 ”평양을 방문하길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리 부위원장은 ”그동안은 경기도를 사이에 두고 북과 남이 갈라져 있었는데 이제는 북과 남 교류의 가교가 되고 있다. 이번에도 경기도 덕분에 북한하고 필리핀 관계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혜를 모아 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마닐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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