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故정두언 애도 “손잡고 일하고 싶었는데…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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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7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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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7일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망을 애도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님 별세.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 행보와 방송 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조 수석은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서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권련투쟁의 한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면서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원 인근 북한산 자락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자택에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나왔다.

서대문 경찰서는 17일 현장감식과 검시 내용 등을 봤을 때 타살 혐의점을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을 따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이날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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