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靑안보실 2차장 방미…“日 수출규제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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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1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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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뉴스1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뉴스1
일본의 수출통제로 한일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전격 방문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 기간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대북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문제점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차장은 이날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상·하원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 한미 간 이슈를 논의할 게 많아 출장 왔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미국의 중재 요청을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 이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 실무협상 및 남북 정상회담 후속 논의 등에 대한 질문에도 “백악관의 상대방하고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날 워싱턴에 도착한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은 11일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지금 고위 경제대화 국장급 협의를 위해 왔다”며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전 세계 국제 교역질서를 교란시키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조치임을 조목조목 지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미국에 어떤 부탁을 하기 보다는 이번 일본의 조치 자체가 미국의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미국 쪽에 특별히 설명하려 한다“며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의 미국 설득 총력전은 11일부터 이뤄지는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 직전에 이뤄지는 것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양국을 찾는 첫 미 고위 외교 당국자라는 점에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데이비드 스틸웰이 우리의 새로운 동아태 차관보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 역내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십과 동맹들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그와 긴밀하게 일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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