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추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이면서도, 당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다.
당권파 인사들은 퇴진파 인사들의 이같은 행동이 결국 당을 ‘보수’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추도식 참석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행보라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손 대표 자신의 새로운 정치 행보를 모색하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내 한 주요 인사는 “손 대표가 ‘욕심이 없다’고 하지만, 결국 바뀐 선거제도 하에서 범여권 정당의 총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불현듯 송파을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권력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번 추도식 행사를 통해 패스트트랙 연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선거제도 개편을 확실히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분석된다. 노 전 대통령 역시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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