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靑 5당 회동’ 원칙고수에 “상대방 존중하는 자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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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5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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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사이코패스’ 발언에 “그동안 막말한 건 누구?”
국가핵융합연구소 방문 “대안 에너지 확보 없는 탈원전 정책은 심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어은동 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15/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어은동 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15/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청와대가 여야정상설협의체와 당대표 만남 모두 ‘여야 5당 만남’ 원칙을 고수하며 한국당의 최종 입장을 이번주까지 달라고 한 것에 대해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핵융합 연구시설을 시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존중하는 자세입니까”라고 반문한 후 “문재인 대통령과 그동안 할 말이 참 많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여쭤본 것도 있고 답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있다”며 “민생이 정말 힘들다. 경제가 무너지는 데 되살아날 길이 안 보인다. 안보 문제까지 포함해 대통령과 진지하게 협의를 해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KBS대담을 통해 정치권에 제안한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 및 당대표 만남’과 관련해 ‘여야 5당 모두와 함께 하겠다’는 당초 원칙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와 당대표 만남 모두 ‘여야 5당 전체와의 만남’이라는 기존 원칙에 대해 한국당을 지속해서 설득하는 한편, 이에 대한 한국당의 최종입장을 일단 이번주까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는 이날 오전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해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한 데 대해 “대통령도 막말하지 말라 했는데 그동안 막말 한 게 누구냐”며 반문했다.

황 대표는 “저도 민주당으로부터 막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 왜 (저에게) 왜 막말을 하느냐고 거의 하지 않았다.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 앞으로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이날 오신환 의원이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선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세력들이 하나 돼 잘못된 (정부) 정책을 막아내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보수 빅텐트론’을 주장하며 시장경제주의, 헌법가치를 같이 하는 당과 사람이라면 논의를 통해 함께 갈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찬자리에선 퇴임한 교장선생님들을 만나 “좌파 정당이 인권과 평등이란 가치를 가지고 왜곡해 적용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좋은 약도 적재적소에 써야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예전엔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최근엔)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많이 무너지는 분위기여서 안타깝다도 ”며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들이 후대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또 “교권을 지켜 선생님들 말씀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는 나라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대안 에너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실한 에너지원(원자력 에너지)을 파기하는 건 안 된다”며 “”집을 옮길 때도 이사를 할 집을 마련하고 살고 있던 집을 파는 것이 원칙이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정책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가스도 나지 않는다. 남아 있는 에너지는 원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인력과 기술력이 붕괴되고 연구하는 학생들도 사라져 간다“며 ”세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핵융합연구소 여러분들이 이룩해 놓은 성과가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유석재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은 ”인류역사를 기술할 때 핵융합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기술하게 될 것“이라며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건 작은 관심과 격려다. 우리나라가 핵융합 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핵융합에너지 개발 성공으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1996년 설립된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에너지 및 플라스마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2007년 토카막 핵융합 실험로인 KSTAR(케이스타)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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