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송현정 기자의 질문 태도 등이 논란이 되자 KBS 정치부 기자 출신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내 답답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담방송 중에서도 그나마 좋았던 건 송현정의 존재감이었다”며 송 기자를 감쌌다.

KBS 기자 출신인 전여옥 전 의원도 같은 날 블로그를 통해 “(송현정 기자는) 요즘 멸종상태이다시피 한 진짜 방송 언론인”이라며 “그녀는 인터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송현정 기자는) 북한 ‘바르사체’(발사체) 미사일을 또 쏜 것에 대해서, 문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하는 문제까지 묻고 다시 묻고, 때로는 치고 빠지는 ‘현란한 투우사의 붉은 천’을 휘두르는 ‘인터뷰의 정석’을 보여줬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더듬고, 당황하고, 억지 미소를 짓는 표정관리로 최선의 방어를 했으나 결론은 송현정 기자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SNS에서는 좌파들이 난리를 치고 있다”며 “청와대는 허를 찔렸다며 펄펄 뛰고 있을 거다. 몇 명 보직 날아갈 것이 확실하다. 그래도 송현정 기자는 절대 건드리지 말도록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이 나라가 이 국민이 그리고 방송인이 우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으니까”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의 지적대로 KBS 시청자 게시판·청와대 국민청원 등 온라인에선 송현정 기자의 질문 태도를 지적하는 시청자의 글이 실시간으로 게재되고 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게재돼 10일 오전 10시 현재 1만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문재인정부 2주년 대담프로그램의 진행자의 질문수준과 대화방식에 대해 질문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보면, 게시자는 “방송 시작 20분이 넘도록 북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우리 대통령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께’라는 표현을 쓰는 진행자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미국의 속국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또 대통령의 발언 중 진행자가 계속해서 말을 끊거나 ‘독재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9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송현정 기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도 게시자는 “취임 2년만에 대담에 나온 대통령을 상대로 국민들이 원하는 질문들이 아니라 시종일관 공격적인 언행, 질문 후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 끊기, 적대감 어린 표정으로 (송현정 기자가 일관해) 시청하고 있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진행자로서의 기본적인 태도조차 지키지 않아 유익해야 할 방송을 시청하기 어렵게 만든 송현정 기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적었다.

청원자는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수신료의 가치를 다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수신료 인상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과거 10년 보수정권에서는 물론이고 정권이 바뀐 최근 2년 동안에도 KBS 는 전혀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면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보다 더 개선될 동력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신료의 폐지, 혹은 수신료를 전기세에서 분할하여 개별 납부를 가능하도록 청원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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