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北이 로켓과 미사일 쐈다고 보고받아” 처음으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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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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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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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에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처음으로 표현했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내게 전화해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Gen. Dunford called me and up said North Korea was now shooting rockets and missiles)”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발사체’로 지칭하고 ‘미사일’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었다. 발사체를 구체적으로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섀너핸 대행은 또 북한의 발사 직후 던퍼드 의장,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부 중장과 관련 정보 및 미군의 잠재적 군사대응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섀너핸 대행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던포드 의장은 ‘미한 연합훈련이 축소된 상황에서 주한 미군의 준비태세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은 오늘 밤에도 당장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섀너핸 대행의 이번 발언은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쓴 표현이기는 하지만 미 국방부 인사가 명시적으로 로켓 및 미사일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판명되면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 되므로 이에 따른 추가 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기조 유지를 위해 발사체 종류에 대한 확실한 규정을 회피하고 있고, 일본 역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실현을 위해 이같은 기조를 따르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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