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탄도미사일’ 관측에 “한미 분석중”…여전히 신중모드

“현 상황 예의주시”

문재인 대통령 © News1

북한이 전날(4일) 발사한 여러 발사체 중 탄도미사일이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5일 한미 양국이 분석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 여부와 관련, “여러 가지 것들을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여전히 이와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계획은 없다.

이 같은 청와대의 신중한 대응에는 북미간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급속히 냉각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감안해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포착됐다. 하루 뒤인 이날 북한은 보도를 통해 대구경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의 훈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공개한 훈련사진에는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흡사한 미사일이 포착됐다. 만약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한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이라면 모든 종류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지만 청와대와 군 당국은 아직 최종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 관련 입장’을 통해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와 관련해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