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발사체 도발’ 후 한미훈련 비난…“노골적 배신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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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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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향해서는 “실천적 행동으로 진심 보여달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전날(4일) 동해상에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 2019.5.5 © 뉴스1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전날(4일) 동해상에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 2019.5.5 © 뉴스1
1년 5개월만에 발사체를 쏘아올리며 저강도 도발에 나선 북한은 5일 대내외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북남(남북)합의와 6·12북미공동성명을 위반하는 노골적 배신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측을 향해선 “실천적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공군의 RC-135 계열 정찰기의 정찰비행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전개 훈련을 비난했다.

매체는 “이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지역정세를 격화시키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미국과 남조선(남측)군부호전광들은 각종 명목을 내걸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적대행위를 끊임없이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난 22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 공중 훈련과 최근 경북 포항에서 실시된 한국군 육해공 합동상륙훈련을 언급하는 등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이어진 한미 훈련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매체는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개선, 조선반도 평화분위기를 해치는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이는) 북남합의와 6·12조미(북미)공동성명을 위반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규모축소’니, ‘훈련 일정 단축’이니 하며 군사적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고 전략자산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 정세는 긴장완화와 관계개선 추이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위험이 짙어지는 속에 파국으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다만 북한이 전날(4일) 방사포·전술유도무기 훈련을 실시하는 등 도발에 나선 이후에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우리 정부를 향해 판문점선언·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초심으로 돌아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민족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기대앞에 북남관계를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려보려고 모지름을 쓰고 있는 남조선의 보수세력과 북남합의이행을 저들의 대조선 제재압박 정책에 복종시키려는 미국의 방해 책동은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현 사태는 말로써가 아니라 북남선언들을 실천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체는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며 해당 부분을 굵은 글씨로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 시대의 엄숙한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에 채택 발표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북과 남이 뜻과 힘을 합쳐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자신의 손으로 개척해 나갈 것을 확약한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선언, 평화와 통일의 선언”이라며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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