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김정은에 이례적 극진대우…“사실상 국빈급 의전”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5일 17시 42분


코멘트

3시간 이상 정상회담 뒤 공연·만찬…사실상 국빈만찬
“의장대 사열 등 역 환영행사도 공식방문 이상”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실상 ‘국빈급’ 의전을 제공해 시선이 쏠린다.

‘지각 대장’ 푸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30분이나 회담장에 일찍 도착해 김 위원장을 직접 영접했고 정상회담 뒤에는 공연을 겸한 만찬이 이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통상 정상회담 시 회담의 연장선상으로 이뤄지는 업무만찬을 실시하는 것을 고려하면, 공연을 포함하는 이번 만찬 역시 사실상 국빈만찬에 해당된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S동에서 오후 2시 10분 부터 약 3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실시한 뒤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수행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은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번 러시아 방문에 동행한 것도 이날 공연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나 러시아 측 인사와 별도의 환영만찬 없이 곧장 숙소로 가 계속 머물렀다.

이는 부총리급인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동시베리아 자바이칼리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만찬을 주재할 급의 인사가 없었던 것이 배경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당초 현지에서는 26일 중국 베이징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이 예정된 푸틴 대통령 일정을 감안할때 이번 정상회담은 비교적 길지 않고 별도의 만찬은 없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까지 총 3시간 이상 진행됐다.

한 외교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은 통상적인 경우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열리는 업무만찬을 해왔다”며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역 플랫폼 레드카펫과 의장대 사열 등도 공식 방문 이상의 의전에 해당되며 사실상 ‘국빈방문’에 준하는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앞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보스토크=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