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응접실에 리용호·리영길·최선희 나란히 동석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5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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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환영 분위기" 방러 선전전
비핵화·군사 분야 수행원 위상 과시
'당 위원' 최선희, 부위원장보다 앞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전용열차를 타고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연일 보도하며 선전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영접을 받고,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 중에 김 위원장의 수행원으로 호명된 리용호 외무상, 리영길 총참모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응접실에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6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통신과 신문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블라디보스토크가 “뜨거운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며 자신들의 최고영도자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또한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던 길에 하산역에서 영접을 받았다고 선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위해 중앙 간부들이 하산역에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최고영도자를 치켜세웠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러시아 여성들로부터 빵과 소금, 꽃다발을 선물받고 응접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날 신문에는 김 위원장이 응접실에서 영접 나온 러시아 측 인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실렸다. 이 사진에는 리 외무상, 리 총참모장, 최 외무성 제1부상이 차례로 앉았다. 그러나 함께 수행원에 호명됐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평해 간부부장과 오수용 경제부장은 응접실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

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달 초 당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오르며 서열이 올라갔지만,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보다는 여전히 아래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공조를 핵심 의제로 한 지역 정세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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