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결렬 후 첫 해외일정…北 대대적 선전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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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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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당국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 보도 안해
23일 오후 평양 출발 가능성…北 매체 공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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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화한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첫 해외일정을 어떻게 선전할 지 주목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들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와 함께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식도 전했다. 다만 회담의 개최 사실은 알렸으나, 구체적인 일정 및 장소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외신의 북러정상회담 개최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떠나야 할 시점이 다가오자 이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18일 김 위원장의 방문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정상 외교 행보 시 경호 문제를 고려해 시점을 늦춰 보도해왔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외교 행보였던 제1차 북중정상회담 당시에는 외교 일정이 모두 끝난 뒤 공개했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지난 1월 방중과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는 실시간에 가깝게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행보를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이 이날 북러정상회담 소식을 공식화 하며 김 위원장이 ‘곧’ 방문한다고 사전 예고까지 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 소식 역시 출발부터 대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각에선 하노이 회담 결렬의 충격으로 인해 북한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선전전에 나설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러 수교 70주년을 맞는 의미가 있고, 2011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이후 8년 만의 방러인 점과 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 등의 이유로 정상회담 초반부터 대대적으로 선전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도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언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지 알 수 없지만, 물리적 시간을 고려했을 때 이날 오후에 평양을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방러를 사전 예고한 만큼, 출발 소식을 이날 오후에 실시간으로 전할 지 아니면 하루 늦은 24일에 전할지도 불투명하다.

가장 최근 개최됐던 하노이 회담의 경우,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하루 늦게 전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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