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약주를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포를 푼 것으로 전해졌다. 동석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만찬 도중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만찬에서 이 대표는 전 장관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국정 운영 경험이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전 장관들도 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홍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김부겸·김영춘·도종환 의원은 여의도 복귀 후 각각 대구 수성갑, 부산 부산진구갑, 충북 청주시흥덕구인 지역구 사수를 위해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이들이 당내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에게 권역별 선거 지휘 등 중추적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홍 수석대변인은 “만찬에서 김부겸·김영춘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민심을 전달했으며, 이 대표는 두 분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두 분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밝게 웃으며 “네 분이 돌아오셨는데 우리 당 인재풀이 크게 확충되지 않았냐”면서 “제가 목돈을 탄 거 같다고 말했다. 적금 들었던 거 한꺼번에 다 탄 거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잘 치러내는 게 재집권에 아주 중요하니 잘 치르자고 했고, 국정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책공약을 개발할 때 좋은 정책을 많이 제시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부겸 의원한테는 TK, 김영춘 의원에게는 PK 여론을 많이 들었고 도종환 의원한테는 충북 의견을 많이 들었다”면서 “PK민심은 하강했다가 나아지는 것 같고, TK는 아직도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보수당쪽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기가 팍 죽었다가 요새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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