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기술은 세계 9위, 최강국 미국과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6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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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이 세계 9위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약 8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방위사업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이하 조사서)’를 16일 발간했다.

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과학 기술 수준은 주요 16개국 가운데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9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K-9 자주포 성능개량과 155mm 사거리연장탄 개발,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등 화력 분야에서 기술 우위(미국 대비 84% 수준)가 두드러졌다. 지휘통제와 레이더, 수중감시 관련 무기체계 분야도 미국의 약 80%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에 모델링&시뮬레이션(M&S)과 소프트웨어 분야는 미국의 약 74% 수준으로 다른 분야보다 낮았다. 지상·해상·항공무인 체계와 관련된 기술 분야에서도 연구 개발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의 1위는 미국이었고, 프랑스·러시아(공동 2위), 독일·영국(공동 4위), 중국(6위), 일본·이스라엘(공동 7위) 등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3년 전과 비교해 국방과학 기술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신 잠수함과 6세대 전투기, 대함탄도탄, 극초음속 유도탄 개발 등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은 3년 전(7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기품원이 3년마다 발간하는 이 조사서는 세계 주요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평가하고 관련 동향을 진단해 관련 정책 및 투자방향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합참과 각 군 및 산학연, 유관기관에 배포된다. 기품원 관계자는 “올해 발간된 조사서에는 최초로 해외 전문가 130명을 포함해 총 362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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