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5일 힌미 정상회담·김정은 연설 관련 언급할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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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내일 한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문 대통령의 코멘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할 말이 많다. 회담은 잘 됐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이 시점에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안 간다. 그렇다고 다른데 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정 실장이 대북 특사로 파견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의식한 답변이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외교·대북 현안과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북 특사 파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의 말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북 특사 파견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조하고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계획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도 한미 정상회담 직후 북미 정상간 대화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일 시정연설에서 “어쨌든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문 대통령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특사로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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