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혁신·포용·안전·정의 국가 만들겠다…선현들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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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1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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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더 좋은 조국 위해 도전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추구하면서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만들도록 오늘의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100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100년 전 오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에 세워졌다. 그 100주년을 우리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증언하는 여의도에서 기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 총리는 “임시정부는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다. 임시정부는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상징으로 공식화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기틀이 그때 만들어졌다. 임시정부 지도자들의 시대를 앞선 민주의식과 투철한 애국애민의 실천에 경의를 표해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했고, 조국은 해방을 맞았다.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시정부 지도자들은 그해 11월 김포공항을 통해 조국에 돌아오셨다. (그러나)조국은 임시정부 지도자들이 꿈꾸셨던 상태가 아니었다. 해방조국에는 이미 남북 분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이내 남북에 별도의 정부가 세워졌고, 북의 침략으로 동족상잔의 전쟁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깊은 절망에 신음했다.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다. 정치적으로도 혼란이 계속됐다. 그런 시련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경제를 성장시켰고, 민주화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국이 지난해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를 이르는 용어)에 가입한 사실을 언급한 뒤 “이것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다. 100년 전에 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께 오늘 저는, 후손들의 위대한 성취를 감히 보고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현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다. 풍찬노숙의 고난과 죽음의 위험을 견디시고 독립에 헌신하신 임시정부의 모든 선현들을 추모하며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총리는 “고난을 딛고,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Δ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Δ혁신국가 Δ포용국가 Δ안전국가 Δ정의국가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 총리는 “우리가 그렇게 하겠노라고, 100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 앞에서 함께 다짐하자”며 “선현들께서 대한민국을 도와주시리라 믿는다. 대한민국은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려 했으나 한미정상회담 일정 관계로 이 총리가 참석했다. 총리는 이날 대통령 명의의 기념사를 대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대국민 기념사를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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