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미선도 ‘데스 노트’에…“본업이 주식 투자냐”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0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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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문제 심각…靑 인사검증에 심각한 적신호"

과다 주식보유 논란과 내부정보 활용 의혹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정의당의 이른바 ‘데스 노트(Death Note)’에 오르게 됐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 할 수 없다.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 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헌법재판관은 다양한 국민들의 생각을 포용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시대의 거울”이라며 “그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힘든 투자 행태로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됐다.

정 대변인은 “본인의 과거 소신이나 판결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국민 상식에 맞는 도덕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사법개혁과 공정사회를 중요 과제로 추진했던 정의당으로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데스 노트는 ‘정의당이 찍으면 죽는다(사퇴한다)’는 뜻의 정치권 속설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등 정의당이 반대한 인사는 줄줄이 자진 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데스 노트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인사청문회가 끝내기도 전에 청와대의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등 이 후보자는 사면초가에 몰린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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