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 발표…김정은 호명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2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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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 99.99% 참가, 100% 찬성"
선거위 발표 14기 대의원 명단에 없어
김여정은 '제5호 갈림선거구' 당선
리용호 최선희 김성남 등 외교라인 '진입'

북한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을 확정 발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앙선거위원회는 주체108(2019)년 3월10일에 실시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 결과에 대한 보도를 12일에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당선된 제14기 대의원은 687명이다. 지난 2014년 3월 제13기 대의원 때와 동일한 규모다.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선거자의 99.99%가 투표했으며, 찬성률 100%를 기록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모든 구선거위원회에서 제출한 선거 결과 보고를 심의하고, 당선된 687명 대의원 이름을 호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김 위원장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호명되지 않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계기로 김 위원장의 이름이 호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날 대의원 이름이 모두 호명됐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출마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통일부는 전례가 없던 일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제5호 갈림길선거구’에 당선됐다. 리용호 외무상은 ‘제371호 운하선거구’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제484호 온정선거구’에, 김성남 국제부 제1부부장은 ‘제14호 안산선거구’에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최고주권기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의 결정을 ‘찬성’ 추인하는 역할을 한다. 대의원 임기는 5년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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