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美, 北과 합의 의지 강해 보여…의견 접근 상당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5일 16시 51분


국회서 與 상대로 하노이 회담 관련 특강 진행
"북미, 비핵화-제재완화 범위 이견으로 합의 못해"
"연락사무소·종전선언·유해송환 부분엔 의견 접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관련 미국과 협의 계획"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5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불발과 관련해 “미국도 이번에 북한과 합의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하노이 북미회담과 남북관계 발전 전망’이라는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막판에 북한이 받기 어려운 것을 제안했다면서 결국은 합의할 생각이 적지 않았냐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미국에서 같은 날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상대로 한 미국 의회 청문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핵심은 비핵화 범위, 제재완화 범위, 시간적 순서와 관련해 의견 접근이 되지 않은 측면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 간 논의를 7시간 한 것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허심탄회하게 많은 논의를 하고 서로 입장차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유해송환 부분에 있어 상당히 의견 접근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 간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국이 북한과 미국 간 입장차를 조절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관련해 “개성공단은 제재 틀 안에서 기업인들이 현장 상황을 점검하지 않을까 한다. 미국과 협의하겠다”면서 “금강산 관광 자체도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시설을 복구하는데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한 만큼 단계적 접근 방법이 없는지 구상 중이고 미국과 유엔제재위원회와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를 시작한 상황은 아니지만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