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황교안, 전투력에 과잉 의욕…공감 능력 떨어져”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5일 10시 09분


“선거제도 개혁, 3월 15일까지는 패스트트랙 올려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4일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3.4/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4일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3.4/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대표가 전날(4일)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의당은 김경수 지사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것을 두고 “갑자기 그 질문이 툭 튀어나와서 저도 참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5개 정당 중에 유일하게 정의당에 와서 경남도지사 사건을 꼭 짚어서 얘기를 했던 정치적인 배경은 첫 번째로는 새 당 대표가 전투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하는 과잉 의욕이 있으신 거 아닌가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가 이 자리에서 ‘원세훈 사건과 이 드루킹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것을 두고도 “드루킹 사건을 정의당에 오자마자 첫 이야기를 그것으로 꺼냈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너무 놀라웠고, 너무 공감 능력이 떨어지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천천히 생각해 보면 황교안 대표에게 새 대표로서 맡겨진 소임 중의 하나가 이번 보궐 선거가 아닌가. 그런데 경남 창원 보궐 선거에서 지금 정의당과 자유한국당이 박빙 다툼을 하고 있다. 그 점에서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일부러 꺼내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황 대표의 질문으로 이번 창원 보궐 선거의 성격을 되려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저는 본다”며 “박근혜 탄핵 정당인지 아니면 노회찬 정신을 잇는 정당인지를 선택하는 선거인데 그 부분을 오히려 당 대표가 나서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께 질문을 던진 꼴이 되었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경남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진보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입장을 내놓기 전에 민중당과 진보정당 간의 단일화 논의를 진행을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것이 잘 추진이 되지 않아서 오늘 최종적으로 정의당의 입장을 통해 화답하게 될 거라고 본다”고 단일화 추진 의지를 전했다.

선거제도 개혁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시한과 관련해선 “선거제도 개혁을 어떻게든 마무리를 하려면 3월 15일까지는 패스트트랙 안을 올려놔야 내년 2월까지 이 문제를 마무리 짓고 정상적인 총선을 치르게 된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을 뺀 나머지 야 3당은 연동형 비례 대표제로 가야된다고 하는 합의가 정확하게 다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225(지역구 의원)대 75(비례대표 의원), 즉 비례대표 의석을 75석으로 늘리고 지역구 의석을 조금 줄여서 75석을 연동형과 현행의 병립형을 절반으로 섞는 안을 내놨다”며 “민주당이 구체적인 안을 내놨기 때문에 각 당 정개특위 간사들이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민주당 안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거의 매일 만나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으로 올리게 된다면 네 당 간에 합의하는 내용을 이번 주말까지 완성해서 상정하는 과정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적어도 사법개혁, 공수처 설치 법안이나 민생 개혁 중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하고 네 당이 동의할 수 있는 정도의 법안 하나를 함께 묶어서 선거 개혁, 사법 개혁, 민생 개혁 등 세개 안 정도를 패스트트랙으로 올려놓고 국회에서 뭔가 일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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