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 하노이의 분주한 아침…북측 하이퐁 답사 방문설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7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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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차량 숙소·회담장 등 부산하게 움직여
일부 대표단 '하이퐁' 사전 답사 전언도
美 숙소, 로비 앞마당 등 곳곳에 무장 경비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인 27일 북한과 미국 모두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원활한 행사를 치르기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멜리아호텔 정문에는 북한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태우기 위한 벤츠 세단 차량 등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이곳은 현지 공안의 경비 속에 신원이 확인된 투숙객을 제외한 모든 외부인들의 접근이 차단되고 있어 근접 취재를 통한 식별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담장 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실무진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 등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또한 오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경제부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김성남 국제부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하노이에서 120㎞가량 떨어진 하이퐁으로 출발했다는 전언도 있다.

산업·항만도시인 하이퐁에는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생산업체인 빈패스트 등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끝내고 방문할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 중 하나다. 이날 대표단이 하이퐁에 갔다면 김 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현지 동선 등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하노이에 도착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JW메리어트호텔의 경비도 더욱 삼엄해졌다. 호텔 로비 앞마당 등 곳곳에 총으로 무장한 공안 기동경찰대가 배치됐다. 탐지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개월 만에 재회한다. 단독회담과 환담으로 두 번째 정상회담의 포문을 연다. 그리고 친선만찬을 이어간다. 친선만찬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내세워 진행한 의제 실무협상 결과를 토대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동시에 다음날 하노이회담에 담을 수 있을 비핵화 이행 조치와 상응조치에 대한 서로의 마지노선을 최종 조율할 전망이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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