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국종 등에 “절망, 희망으로 바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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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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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효창공원 참배…백범김구기념관서 국무회의도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뜻 거듭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2.2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2.2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갖고 국민이 뽑은 숨은 영웅들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당신이 우리의 영웅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수여식은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이들에게 대통령이 직접 포상을 수여하고 온 국민의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상자로는 국민들이 직접 추천한 704명의 후보자 중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42명이 선정됐다.

아덴만 여명 작전 중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으로 귀순한 병사를 치료해 국내 중증외상 분야를 발전시킨 이국종 교수(49·국민훈장 무궁화장)와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와 안나의 집을 설립하고 150만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한 김하종 신부(62·국민훈장 동백장) 등 6명이 국민훈장을 받았다.

또 28년 간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한 환경미화원 김석록씨(53·국민포장)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씨(47·국무총리표창) 등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직접 달아준 뒤 격려사를 통해 “이번 포상에는 우리 이웃을 위한 수상자들의 헌신과 베풂, 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감사와 존경이라는 따뜻한 정이 깃들어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수상자들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씨앗이 돼 우리 사회에 기부와 봉사의 문화가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며칠 후면 3·1절이다. 100년 전 거리마다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른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나라를 잃고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한 채 고통받는 이웃과 민족에 대한 분노와 정의감이 애국심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나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나라를 꿈꾼다”며 “여러분의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실천은 국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좌절 대신 용기와 도전 정신을 심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수여식 후 문 대통령은 수상자와 그 가족들과 함께 인왕실로 이동해 환담을 나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효창공원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효창공원 방문 배경에 대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선생의 기념관에서 제8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정부세종청사를 제외하고 국무회의를 외부에서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가 이뤄진 배경과 관련 “임시정부 각료회의를 회고하면서 100년 전 임시정부 요인들(지금의 국무위원)과 100년 후 현 국무위원들의 만남(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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