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000명 취재진 몰린 북미회담…하노이 IMC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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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6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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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검색 철저…언론사들 ‘자리맡기’도 치열
KPC 마련…美 프레스센터도 멜리아에서 IMC로 이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 취재진이 모여있다. © 뉴스1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 취재진이 모여있다. © 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베트남에 모인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국제미디어센터(IMC)가 차려진 ‘베트남-소련 우정문화궁전’은 전 세계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기자들로 북적였다. 공식 운영은 이날 오전 9시부터였지만, 8시부터 취재진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IMC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3월1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앞서 베트남 관영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외무부를 인용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신기자 2600여명이 IMC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 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는 한국, 일본 기자들이 대다수였다.

IMC 곳곳에는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통신시설, 방송부스도 마련됐다. IMC 앞에 배치된 공안과 군인들은 베트남 외무부에서 발행한 ‘IMC 프레스 비표’를 확인하고 기자들을 들여보냈으며, IMC 내 건물을 드나들때마다 검문검색을 진행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처럼 언론사들의 ‘자리맡기’ 싸움도 치열했다. 각사는 프레스센터 공용공간에 따로 테이핑을 하거나, 이름표를 올려두는 식으로 자리를 미리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들어서는 취재진을 향해 검문검색이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들어서는 취재진을 향해 검문검색이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마련한 한국프레스센터(KPC)도 IMC 내에 마련됐다. 재단은 이 기간 ‘2019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 ‘북미 정상회담 평가와 과제’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를 하노이에서 매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외신기자들은 물론, 베트남 기자들도 IMC를 찾아 취재열기를 더했다.

한 베트남 매체 기자는 “이번 북미 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종전선언은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에게 “베트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잘 된 것 같은지, 베트남에 또 오고싶은 의향이 있는지” 등을 되묻기도 했다.

IMC 곳곳에는 간식과 음료 부스도 마련됐다. 베트남 브랜드들의 커피 부스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부스를 설치하고 샌드위치 등 스낵박스를 나눠줬다.

김범성 SPC 전무는 기자와 만나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4번째로 식음료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허영인 SPC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과 부친인 고(故) 허창성 SPC 명예회장은 모두 실향민으로 황해도 출신이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하노이에 도착해 멜리아 호텔에 묵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멜리아 호텔 7층에 마련됐던 미국 프레스센터는 IMC로 이전됐다. IMC 측에서는 미국 기자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 중이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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