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인사수석실 비서관-행정관 곧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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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부 산하기관장 교체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수석실 소속 비서관과 행정관 전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환경부 인사 업무 담당인 운영지원과의 김모 전 과장과 이모 과장을 최근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김 전 과장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환경부 운영지원과장을 지냈으며, 이 과장은 같은 해 8월 김 전 과장의 후임으로 발령을 받은 뒤 현재까지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운영지원과장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인사 등을 놓고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과거 정부 때 임명된 임원을 사퇴시키고, 그 후임으로 청와대 내정 인사를 선임하는 과정에 청와대 관계자가 어떤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운영지원과 관계자로부터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청와대 오더(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추가 수사가 필요한 환경부 및 환경부 산하기관 주요 간부와 실무진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환경부 관계자 중 일부는 참고인에서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neone@donga.com·김동혁 기자
#검찰#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청와대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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