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탁현민의 北 의전팀 칭송,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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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5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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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까지 이동하는 것을 두고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북한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이라고 평한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느닷없다"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측 의전팀 칭송하는 탁현민은 백두칭송위원회라도 가입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탁현민은 그 증거로 일단 정상의 이동만으로도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고 했는데 본말을 전도한 자의적 해석이다. 비행기로 5시간이면 갈 거리를 3~4일 동안 열차로 달리는데 화제가 안 된다면 그게 더 신기하다"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열차 이동은 전형적인 김일성 전 주석 따라 하기에 불과하다"라며 "그래도 김일성은 중간에 주은래 전 중국 공산당 총리, 모택동 전 주석과 회담이라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시진핑 주석과 얼마 전에 만났기 때문에 회담할 필요도 없다. 중국 도시들을 순방하는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달리기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차로 가든 비행기로 가든 그건 북한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칭송받을 만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 사람들의 대북인식은 항상 과해서 문제"라고 덧붙였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 일단 정상의 이동만으로도 화제를 만들었다. 역사에서의 사열, 북-베트남 열차 이동의 역사적 의미 등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베트남까지 연결된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전세계가 특히 '우리'가 목격하면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까지"라고 덧붙였다.

탁 자문위원은 "단지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줬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북미회담의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 보탠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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