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주민들 사이 ‘노벨 평화상’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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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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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 강연회 등으로 김정은 수상 가능성 선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평양의 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RFA에 “요즘 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이 다가오면서 주민들 속에서 ‘노벨 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싱가포르 1차 조미 수뇌회담 이후 당국에서 강연회 등을 통해 김정은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노벨 평화상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 내부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6월 말부터”라며 “1차 조미 수뇌회담과 북남 회담이 잇달아 진행된 이후 당국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라는 걸 배포했는데 이 자료에 노벨 평화상에 대한 선전이 담겨있었다”라고 부연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RFA에 “요즘 많은 주민들이 노벨 평화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2차 조미 수뇌회담을 앞두고 노벨 평화상이 새삼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당국이 주민들에게 ‘세계의 위인 칭송 열풍’이라는 김정은 우상화 선전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다만 “하지만 주민들은 서방 언론이나 일본 인터넷에서 김정은을 칭송하고 있다는 선전을 전혀 믿지 않는다”라며 “지금까지 당국의 선전은 늘 실체도 없는 외국 언론들을 빙자해 억지 주장을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RFA의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상당수 북한 주민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 돼 주목된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까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사실을 공식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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