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장병 평소 전투복 어깨 태극기 위장색→원색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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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인 다음달 1일부터 국군 장병들이 평소 전투복에 부착하는 태극기 패치가 위장색에서 기본색(원색)으로 변경된다. 국방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태극기 패치 부착 지침을 각 군에 하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장병들에게 태극기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8월부터 모든 장병이 전투복에 가로 8cm, 세로 5.3cm의 태극기를 부착토록 했다. 6·25전쟁 65주년 및 광복 70주년을 맞아 군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였다. 시행 초기에는 영내 근무와 외출시엔 기본색 태극기를 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장색 태극기는 훈련이나 작전 임무를 할 때 부착토록 했다. 이후 눈에 잘 띄는 기본색 태극기가 야전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외출과 부대 행사를 제외하곤 평소에도 위장색 태극기를 부착하는 쪽으로 방침이 변경됐다.

군 당국자는 “평소에도 태극마크가 선명한 기본색 태극기를 부착하는 것이 제도 취지를 살리고, 장병 사기 진작에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전 규정으로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북·북-미 화해무드와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따라 평소에 굳이 위장색 태극기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는 군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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