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두환 ‘골프 논란’ 비판…“후안무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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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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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은 ‘침묵’…“경거망동의 정점 보여줘”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17년 8월 알츠하이머라는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그 해 4월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16일 제기됐다.

보수야권을 제외한 여야는 논평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한겨레는 이날 목격자의 목격담을 인용해 전 전 대통령이 2017년 8월과 12월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 나타나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8월 첫 재판을 열었으나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지난 7일에도 독감과 고열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여야는 논평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을 질타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의 후안무치함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큰 충격을 넘어 전 전 대통령이 진정 인간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아버지를 자처하며 군홧발과 총칼로 국민을 짓밟은 역사 앞의 대죄인인 전 전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사법체계마저 농락하며 경거망동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를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며 “이 지경인데도 한국당은 멀쩡히 골프를 치러 다니는 전두환을 계속 은근슬쩍 비호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전 재산이 29만원 뿐인데 골프를 치러 다니다니 국민들은 기막힐 따름”이라며 “더는 어떠한 핑계도 용납할 수 없다. 끝모를 국민 기만과 사기극을 막기 위해 법의 심판대에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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