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운영위 ‘혈투’…‘김태우 사태’ 일단락 될까?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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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검찰이 수사해서 공명정대하게 밝혀줄 것”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8.12.31/뉴스1 © News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8.12.3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으로 2018년 마지막날 청와대 특별감찰반(현 공직감찰반)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보고가 열렸지만 이른바 ‘김태우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앞서 국회 운영위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한 가운데 전날(12월31일) 오전 10시에 개의해 해를 넘겨 1일 오전 0시46분쯤 종료됐다.

특히 조 수석이 민정수석으로는 12년 만에 국회에 출석하면서 야권의 공세가 집중돼 사실상 ‘조국 청문회’가 열렸지만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현안보고를 통해 김 수사관의 폭로와 관련된 의혹이 해소됐다고 평가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문회와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회 운영위와 관련해 뉴스1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실체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애초에 없는 것은 없는 것일 뿐”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고위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국민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가지라도 협심해서 해나가자”고 덧붙였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이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해서 공명정대하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문무일 검찰총장 역시 새해를 맞아 이날 신년사를 통해 “검찰은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게 중심을 잡고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상태다.

따라서 여야가 계속해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청와대로서는 말을 아끼며 검찰의 수사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김태우 사태가 일단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종무식을 겸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전(全)직원들에게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 해야한다”며 기강을 바로잡았다.

김 수사관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언급을 내놓은 것이라는 풀이다.

또 문 대통령은 “개혁은 더 많은 개혁의 요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렇다고 지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 요구에 응답해 또박또박 할 일을 해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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