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질 의심”…이해찬 ‘장애인’ 발언 한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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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9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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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

야권은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일제히 맹폭을 퍼부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잦은 망언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의 망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9월 정권을 빼앗겨 11년간 남북관계 손실이 있었다는 발언, 10월에는 평양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도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삐뚤어진 인식과 본인의 볼품없는 인격으로 인해 국민들의 실망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배설 수준의 발언”이라며 “삐뚤어진 인식과 삐뚤어진 성품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며 “경륜과 품위는 없고 오직 ‘독한 입’만 남은 이 대표를 언제까지 봐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치권 ‘수치(羞恥)의 표상’인 이해찬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며 “민주당은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 좀 받으라”고 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말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며 “대오각성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라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중을 기해도 부족한 판인데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며 “(이 대표는) 20년 집권을 호언장담했지만 20년이 갈지 2년이 갈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집권여당 대표의 발언인지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실수라 할 수 없고 단순한 사과에 그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러다 집권여당 대표의 ‘비하 노트’가 나올 지경”이라면서 “(이 대표가) 또다시 비하와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다면 경고가 아닌 퇴장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권에서는 말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발언, 장애인을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이후 논란이 일자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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