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소신 ‘꿋꿋’ 조응천 “입장 변할 것 같으면 SNS에 안 올렸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3일 16시 35분


잇따른 청와대 직원 비위 논란과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당내 다른 의원들이 엇갈린 입장을 내는 상황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전 기자들이 ‘조 수석 관련 입장’을 묻자 “변할 것 같으면 올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에게 현명한 처신이 요구되는 때”라며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 덜어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과 달리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해 박광온, 표창원, 안민석 등 당내 의원들은 조 수석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조 의원은 “나는 아무 상의 없이 내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며 “그분들은 그분들 생각을 얘기하고 저는 제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 자신을 불러 자제를 주문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니다. 이 앞에서 만난 것”이라며 “전혀 (관련 얘기는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한 부분에서 그런 얘기(조 수석 책임론)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인한테 확인한 바로는 사퇴를 조속히 처리해달라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 의원의 발언을 희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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