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떠난 창원서…‘홍준표 맞수’ 여영국 출마 선언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11시 13분


“노회찬의 못다 이룬 꿈 이어갈 것”
정의 “당의 모든 역량 쏟아 부어 창원 승리 이끌겠다”

여영국 정의당 창원성산 보궐선거후보자(가운데)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여영국 정의당 창원성산 보궐선거후보자(가운데)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구에 ‘홍준표 맞수’를 자임하는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이 출마한다.

여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회찬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마음 아파하던 시민들은 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개혁을 바라던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계승하고 창원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여 위원장은 “노회찬의 못다 이룬 꿈,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정의당 여영국이 이어가겠다”며 “저 여영국은 9대, 10대 경상남도 도의원로 홍준표 전경남도지사의 독선과 막말에 온몸으로 맞서 무상급식을 지켜냈고 중학교까지 확대하는데 앞장섰다. 노회찬 의원과 함께 창원의 도시가스요금을 인하시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 위원장은 “노회찬 의원이 특검법까지 발의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도 삼성왕국의 이재용 부회장은 건재하다”며 “노회찬 의원이 ‘공수처설치법’을 발의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검찰개혁은 지지부진하고,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조차 발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전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 국회에서 부정부패 없는 나라, 정경유착 없는 나라를 외쳤던 노회찬 의원의 외침은 아직 유효하고 남은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많다”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해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1석이 증가된다고 해서 당장 변할 것은 별로 없다. 한강에 물 한 바가지 붓는다고 해서 강이 바다가 되지는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에 1석을 더 주는 것은 적폐세력을 한명 더 증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의 1석은 그 가치가 다르다”며 “노회찬 의원의 죽음으로 정의당은 공동 교섭단체의 지위를 박탈당했다”며 “정의당이 공동 교섭단체에 있던 짧은 시간동안 국회의 특수활동비 폐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수년간 되지 않았던 일이 단 3개월만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여 위원장은 “‘과연 내가 노회찬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이런 고민은 장사가 안돼서 절망하고 있는 상남동의 상인들을 만나면서, 구조조정 등 일자리의 불안감으로 걱정이 늘어가는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취업이 안돼 미래의 희망마저 사라져 버린 청년들을 만나면서 절박감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날 여 위원장의 출마 선언 자리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김종대 의원이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여영국은 노회찬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며 “저는 당 대표로서 앞으로 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창원에서의 승리를 이끌 것이다. 창원에 야전캠프를 꾸려서 불철주야 뛰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여영국을 노회찬의 꿈, 서민의 꿈을 위해 굳게 세워낼 것”이라고 했으며, 심 의원은 “여영국에 대한 창원시민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개혁을 앞당기고 국회가 국민들에게 성큼 다가가는 황금주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창원 성산구 후보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창원 성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할 숙명을 가진 유일한 후보는 여영국 뿐이라는 말씀으로 대신 드리겠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