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문준용 관련해 뭔가 쥐고 있을 것…정권과 ‘빅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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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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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을 언급한 의도에 대해 “뭔가 쥐고 있지 않으면 저 패를 던질 수가 있겠느냐”라며 “내 아내 건드리면 당신 아들 나도 건드릴 거야, 협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정권과 이 지사 간에 빅딜을 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문 대통령을) 협박한 거다. 그래서 서로 담합해서 불기소 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주필)가 27일 경찰이 계정주로 지목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웃기도 했지만 비웃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쇼를 하냐. 이게 소위 혜경궁 김씨 불기소로 가는 명분 축적 아니냐”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 불기소)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 (문 대통령) 아들 문제를 세게 꺼냈다(고 본다)”고 했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 관련 의혹을 다루기 위한 ‘이재명 의혹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설치한 것에 대해 “이 지사 관련 정보를 우리가 많이 가지고 있다”며 “성남 출신의 장영하 변호사라고 성남시장 출마했던 분인데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할 때부터 (정보를)많이 수집을 해 놨더라”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이번 이재명 의혹 진상규명특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 의원은 “(이 지사 의혹)건수가 굉장히 많다. 약간 비리백화점 비슷하게 돼 있는데 그 개별 건수들을 종합해 보면 유죄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며 “그걸 떠나서 이런 사람이 정치하는 건 좀 도덕적으로 양심상 참을 수가 없다, 이런 게 깔려 있다. 우리가 밑바닥까지 그 실체를 봤기 때문이다. 고발한 것을 저희 당이 끝을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레임덕 현상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는 지금 탄력근로제를 하자는 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력근로제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 가서 당신네들 의견 동의한다고 하면 청와대 공격을 한 거다. 당론을 위반한 거고. 그러면 당 대표가 박 시장에 대해서 뭐라고 경고를 해야 한다”며 “또 이재명 지사가 (문 대통령)아들 문제 꺼냈을 때 당대표가 이 지사를 경고를 해야 하는데 극우 타령이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보호하는 모습을 취하는 것이 어쨌든 좀 보면 이상하다”며 “그래서 이해찬 대표도 레임덕 현상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거기에 뭔가 좀 담합을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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