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장현, 권양숙 사칭하면 4억원 입금한다는 점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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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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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장현 전 광주시장(동아일보)
사진=윤장현 전 광주시장(동아일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한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전 부인을 사칭하기만 하면 4억 5000만 원 정도는 입금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권양숙입니다’…윤장현 前시장, 보이스피싱에 4억5천만원 뜯겨”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건 언뜻 보면 그냥 보이스피싱에 낚인 어설픈 광주시장 같지만, 대통령의 전 부인을 사칭하기만 하면 4억5000만 원 정도를 입금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장현 전 시장은 이런 연락이 와도 권양숙 여사께 또는 그쪽 측근에게 물어보지 못함”이라며 “확인도 안했는데 요청받았으니 4억5000만 원은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문화가 그들 사이에 있기에 이런 황당한 사건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검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11일 전·현직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A 씨(49)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쯤 윤 전 시장에게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4억 5000만 원을 챙겼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전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윤 전 시장은 A 씨의 말에 속아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A 씨의 딸 통장 등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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