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홍남기·장하성→김수현…예산통 ·도시환경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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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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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남기 후보자,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
(왼쪽부터) 홍남기 후보자,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
(왼쪽부터) 김동연 부총리, 장하성 전 정책실장
(왼쪽부터) 김동연 부총리, 장하성 전 정책실장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58)과 김수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56)을 각각 발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김수현 실장은 청문회 없이 바로 임명된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홍 후보자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9회 출신인 홍 후보자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예산처 장관비서관, 예산기준과장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박봉흠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 비서관, 2006년엔 변양균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보좌관을 역임했다.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2012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실장을 거쳐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 파견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깔끔한 일처리와 뛰어난 부처 간 업무조정 능력 때문에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또 이낙연 총리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김수현 신임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국민경제 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을 거쳐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와 서울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홍 후보자 공백을 채울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임명됐다. 노형욱 신임 실장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의 길을 걸었다.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중기재정계획과장·재정총괄과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과 사회예산심의관을 거쳤다. 2014년부터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을 맡아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 등 공공부문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수현 정책실장의 후임인 사회수석에는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싱크탱크에서 복지팀장을 맡았던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김 신임 사회수석비서관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임 중이다. 국민연금운영개선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복지팀장을 맡은 바 있다. 대선 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경제 투톱' 후임 인사가 발표 났지만 2019년도 예산안 심사는 김동연 부총리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가 "예산안 심사를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혀왔기 때문. 남은 기간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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