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페랑 佛하원의장 면담…위안부·평화 관심에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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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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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동반자 관계 지지 당부…페랑 “외교위원 등 한반도 프로세스 결의”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하원의장 공관 집무실에서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관계 발전과 이를 위한 의회의 역할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페랑 하원의장은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의 초대 사무총장이자 하원의장 당선 직전 원내대표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페랑 의장은 문 대통령에게 먼저 인사말을 통해 “먼 길을 와줘서 저희에게는 큰 영광”이라며 “의회간 협력에 대해 참여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이 불어권 세계기구에 가입하게 된 것도 저희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프랑스 민주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하원이 한반도를 비롯한 전세계의 자유와 평화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의회간의 긴밀한 협력이 정부간 교류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인 송 포르제 의원이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님의 프랑스 하원 증언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했다”며 의회인사들 사이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남북·북미간의 노력에 대해 환영과 지지의 의사를 밝혔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해줬다”며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어 “프랑스는 유엔(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더욱 빨리 취해나갈 수 있도록 동력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불의원 친선협회는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용수 할머니를 초청, 프랑스 하원에서 증언을 청취한 바 있다. 또한 송 포르제 회장은 지난 5월 하원 내 북한연구그룹과 공동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활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페랑 의장은 이에 “평화를 향한 대통령의 헌신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으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 안보 증진 노력을 지원해나가겠다”며 “프랑스 대통령이 한반도 프로세스에 지지와 결의를 다진 것처럼 외교위원, 친선협회 위원들 모두 그 프로세스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결의를 다졌다”고 화답했다.

페랑 의장은 또 경제, 문화에 있어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양국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평하고 “교역 등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이 양국의 경제력에 맞게 더욱 발전되어 나가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자”면서 프랑스 의회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파리·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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