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김정은 국회연설’ 제안…北의 담대함에 우리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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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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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평화를 주도하는, 역사에 기록될 20대 국회를 만들자”며 “한반도 평화를 주도하는 국회를 위해 세 가지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첫번째로 “남북 국회회담 후 판문점 선언을 ‘동시 비준’하자”며 “각각 동수의 적정 인원이 참가하는 실속 있는 회담을 11월에 개최해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에 대한 지지를 세계에 호소하자”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시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며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된다면, 이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비핵화 선언이자,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우방의 지도자들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했다”며 “평양 시민 앞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 북한의 대담함에 우리도 화답할 수 있도록, 국회 의장님과 정부 측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핵화와 평화 흐름에 맞도록 ‘국방 개혁 2.0’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5년 동안 270조원 이상이 드는 국방 개혁 2.0은 북핵 위기가 극대화된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단계적 군축’을 명시한 판문점 선언 3항에 근거하여 국방개혁의 플랜B가 준비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년 전, 제가 이 자리에서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는 야당을 비판하자, '북한으로 가라'고 고함치던 모습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함께 살아가고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새로운 컨센서스를 세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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