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빠 강제 입원 너 때문인지 알라”…‘이재명 부인’ 추정 음성파일 확산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5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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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와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씨의 딸 사이의 통화'라는 제목의 음성 녹취파일이 4일 온라인에 확산되되고 있다.

이 녹음파일은 자신을 '작은 엄마'라고 지칭하는 여성 A 씨가 젊은 여성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언쟁을 벌이는 내용으로, 욕설과 '강제 입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A 씨는 "나다. 작은엄마 OO아. 자느라고 (전화)못받은거니? 전화 좀 받아라. 아침일찍 미안하지만"이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네가 보낸 문자를 봤는데 작은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라며"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통화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 A 씨는 "내가 그래도 집안 어른 아니야?"라고 말하자 B 씨는 "어른 아니시다" 고 답했고, A 씨는 "이년이 그냥",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아빠가 하려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 알았어?"고 말했다.

B 씨가 "협박하시는 거냐"고 묻자 A 씨는 "(내가)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거 내가 보여줄게"라며 전화를 끊었다.

대화를 나누는 두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전화에 등장하는 이름과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김혜경 씨와 이재선 씨 딸의 목소리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를 통해 "녹취 파일은 과거 선거 때마다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된 것"이라며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선거 TV 토론회에서 강제입원을 시킨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의 형수인 박모 씨는 지난 6월 8일 당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지사(당시 후보)가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특위는 6월 10일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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