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김부선, 주진우 걱정하더라…민주당, ‘침묵의 카르텔’ 떨치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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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0일 15시 16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공지영 작가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스캔들 의혹과 관련, “(김부선이) 죽으려고 했단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침묵의 카르텔.. 이거 여기서 떨치고 가지 않으면 당신들 곧 망한다”고 밝혔다.

공지영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이 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쓴다. 김부선 씨와 오늘 장시간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지영 작가는 “(김부선 씨가) 죽으려고 했단다.. 죽으려고 했는데 죽을 수도 없고 아침에 눈뜨면 빨리 어둠이 내리길 바라며 술을 마시고 토하고 저녁엔 수면제 종일 토하고 체중이 10킬로나 줄어 일부러 죽지 않아도 곧 죽겠다 싶어 죽으려는 생각도 포기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이 어디 있어, 정의가 어디 있어, 이 세상에 믿을 인간이 어디 있어 중얼거리며 방안에 갇혀 두 달을 보냈는데, 김영환 의원의 폭로와 나의 양심선언 그리고 정치신세계 인터뷰를 보고 혹시 신이 있을 지도 모르고 혹시 정의가 있을 지도 모르고, 혹시 자기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며 울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지영 작가는 “(김부선 씨가) 말했다. ‘나 2012년 민주당 유세 때 멀리서 공 선생님 보고, 야 공 선생님이다 했는데, 멀리서 도망쳤어요. 나 그렇게 촌년이에요. 나 공 선생님 너무 훌륭해 보이고 나 너무 초라해 보였어요’(라고.) 어이가 없었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촌년.. 자신 없는.. (이어 김부선 씨가) ‘나 지금 자존감이 바닥이에요.. 나 막 화내고 분노 조절 안 되요’ 하시기에, 내가 화가 나서 ‘그렇게 살아왔고 현재도 이렇게 당하고 있는데 만일 분노 조절도 잘 되고, 화도 안 나고 그러면 그런 게 병자에요’ 하니까 잠시 숨을 딱 멈추더니 이어 막 울더라”고 밝혔다.

아울러 “같이 좀 울었다. 선거가 뭐고, 권력이 뭐기에.. 한 사람을 거짓말로 이렇게 짓밟나. 그렇게 해서 얻은 권력이 대체 뭔데.. 그리고 김부선 씨 주진우 걱정했다. 주 기자 보고 있나?”라고 물으며 “(김부선 씨가) ‘걔(주진우 기자)가 그래도 착해 빠져서, 그래도 정의롭고 싶어하는데, 걔가 너무 힘들 거야.. 걔가 더 걱정이야. 공 선생님이 어떻게 달래봐 줘요’(라고 했다.) 나 그녀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힘내라! 김부선 이제 밝은 세상으로 나와라!”고 적었다.

공지영 작가는 또 다른 글에선 “처음에는 그녀(김부선 씨)를 돕자고 시작했는데, 이제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뻔한 말로 결점 많은 한 여자를 그 결점들 꼬집어 철저히 농락하면서 그 농락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 태도이며 그걸 둘러싼 침묵의 카르텔들”이라며 “오늘 그녀가 말했다. 누구에게 도와달라고 했는지. 어떻게 정치적 명분에 떠밀려 거절당했는지. 그렇게 인간이 없어서 뻔히 다 알면서 그를 공천한 민주당, 그 침묵의 카르텔.. 이거 여기서 떨치고 가지 않으면 당신들 곧 망한다. 나 민주당 5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당신들을 지지하는 거지, 당신들이 우리에게 군림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7일 이재명 후보 스캔들 의혹과 관련,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 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폭로하며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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