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캠프 측 “할리우드 액션? 동영상 보고 유권자들 판단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1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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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사진=채널A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측은 1일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전날 권 후보가 한 여성에게 밀려 넘어져 부상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동영상을 보고 유권자들이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후보 캠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여성이 권 후보가 넘어질 만큼 강하게 밀진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사소한 것으로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목격자가 있고, 동영상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대변인은 “(420장애인차별철대구투쟁연대 측이) 지속·반복적으로 선거 운동을 방해했다. 이에 권 후보가 중단하고 유세 차량에서 내려온 것이다. 그런데 장애인 연대 측이 달려왔다. 많은 권 후보 지지자들이 못 오게 막았다. 그럼에도 앞으로 달려와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 현장에서 선거 운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권영진 후보의 심정은 어떻겠느냐”고 되물었다.

권영진 후보 캠프 측은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 이에 대해 부대변인은 “권 후보의 선거 운동 참여가 재개됐을 때 만약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똑같이 반복되면 그 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가 언제 선거 운동을 재개하느냐는 물음엔 “현재 권 후보가 참여하지 않은 상태로 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후보자가 언제 참여할지는 현재로썬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캠프 측은 4일 예정된 TV토론 주최 측에 연기 요청을 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시경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권영진 후보를 한 여성이 밀쳤다. 권 후보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엉덩이 뼈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을 “폭력 사건”으로 규정하며 “단순한 폭력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 연대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도 “중년의 여성 한 명이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앞에 서서 한 팔로 막아서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건장한 남성인 권영진 시장 후보가 넘어졌다. 이를 폭행 또는 테러로 규정하는 부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영진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 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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