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 시진핑에 경제적 지원 약속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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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0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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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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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북한이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돌아선 것과 관련, “북한이 위장 평화 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두 번이나 만나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판문점 회담 내용을 보고 남북 위장 평화쇼라고 지적한 바가 있다. 북의 고육지계(苦肉之計·적을 속이기 위해 제 몸을 괴롭히면서까지 짜내는 계책)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중국까지 가담한 국제 제재를 풀기 위해 일방은 남북회담·미북회담을 제의해 평화 무드를 만들어 놓고, 일방은 미북 정상화로 중국의 고립을 겁박하여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약속 받을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북 회담의 진행 상황을 한번 지켜보자”며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확약 받았다면 굳이 미국과 북핵 폐기 문제로 타협할 필요가 이젠 없어졌으니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아울러 “8번을 속고도 9번째는 참말이라고 믿으면 그건 바보나 할 짓”이라며 “‘믿지 마라 그러나 협상은 하라’ 이것이 북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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